모바일게임회사인 네시삼십삼분(4:33)이 내놓은 ‘챔피언 for kakao'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격투기게임인 ‘챔피언’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유행하는 장르가 아니어서 이 게임의 인기가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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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태환 네시삼십삼분(4:33) 대표. |
전문가들은 ‘재미만 있으면 장르나 유행은 흥행과 상관없다’는 소태환 대표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본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의 신작 모바일게임 ‘챔피언 for kakao'가 견고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챔피언은 10월6일 구글과 애플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 동시에 출시됐는데 출시 2주 만인 10월20일 내려받기(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어섰다.챔피언의 매출 성적도 나쁘지 않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순위 10위 권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챔피언은 복싱을 게임으로 재해석한 격투게임 장르에 속한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유행하는 역할수행(RPG)이나 총싸움(FPS), 퍼즐장르가 아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매출순위 20위 안에 포진한 게임 가운데 격투게임 장르는 챔피언이 유일하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장르의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챔피언의 인기를 이례적인 일로 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역할수행게임으로 시작해 총싸움과 퍼즐로 막을 내리고 있다고 할 정도로 이런 장르가 인기를 독식하는 경향이 컸다”며 “격투게임 장르인 챔피언이 출시 초반부터 흥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챔피언의 인기 비결로 이용자가 최대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독특한 조종방식을 들고 있다.
챔피언은 이용자가 캐릭터를 이동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캐릭터의 두 손을 모두 조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복싱에 나오는 ‘잽’과 ‘훅’, ‘어퍼컷’ 등의 기술도 두 손을 달리 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는 실제 복싱경기를 선수 1인칭 시점에서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모바일게임에 이런 조종방식이 도입된 사례가 흔하지 않다며 챔피언을 경험한 이용자들이 신선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역할수행게임이나 퍼즐게임 조종법은 편하지만 게임이 빨리 질릴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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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시삼십삼분 신작 모바일 격투게임 '챔피언 for kakao'. |
네시삼십삼분은 전통무기인 '활'의 전투방식을 응용한 '활 2VS2'와 탐정게임인 '회색도시' 등을 내놓는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시삼십삼분은 올해 안에 모바일 총싸움게임 2종(스페셜포스 모바일, 마피아)을 출시한다. 이 가운데 '마피아' 게임은 총싸움뿐 아니라 레이싱 게임의 요소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면 장르나 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나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네시삼십삼분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