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낮아졌다. 목표주가는 높아졌다.
포스코케미칼은 고정비 부담 등으로 2분기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2021년까지 의미있는 실적 증가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포스코케미칼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낮췄다.
다만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해 기존 7만5천 원에서 9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2분기에 시장의 예상보다 좋지 못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음극재와 양극재 등 신사업부문 성장 기대감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주가가 추가 상승할 힘이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포스코케미칼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241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 늘고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애초 포스코케미칼이 2분기에 168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 관련 매출 감소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내화물, 생석회 등 관련 사업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차세대 핵심소재로 꼽히는 NCMA 양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지만 실적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NCMA 양극재는 기존 하이니켈 NCM 양극재(니켈, 코발트, 망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해 만드는 데 배터리의 성능을 높인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와 양극재 등 신사업 기대감이 크지만 인조흑연과 NCMA 양극재 공급 시작이 2022년 이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 의미있는 실적 증가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70억 원, 영업이익 8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