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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우리금융 하반기 IT시스템에서 우리FIS 위상 높일 기회잡아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7-10 15: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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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이 우리금융그룹의 하반기 사업전략에서 위상을 더욱 높일 기회를 잡았다.

10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FIS는 우리금융그룹의 9월 바젤3 개편안 도입에 맞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전환에 핵심인 그룹사 전체 클라우드(가상 데이터 저장소)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동연, 우리금융 하반기 IT시스템에서 우리FIS 위상 높일 기회잡아
▲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

우리금융그룹은 자기자본비율 상승을 통한 가용자본 확보와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화를 하반기 현안으로 두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을 기존보다 높여줄 수 있는 바젤3 개편안을 도입하고 모든 계열사를 클라우드로 연결해 디지털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야 한다. 

우리FIS는 컴퓨터시스템 설치 및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통신장비 공급 및 유지보수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내 유일한 정보통신(IT)기업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바젤3 신용위험평가 개편안을 9월 조기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FIS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역할이 더 부각될 수 밖에 없다.

우리금융그룹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출범이 늦어 증권사, 보험사, 캐피털사 등 계열사 확장에 공을 들여야 한다. 우리금융그룹이 바젤3 개편안을 도입하면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가량 올라 1조 원 정도의 가용자본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인수합병에 동원할 자본여력이 커지게 되는 셈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급속히 전환되자 디지털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우리FIS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6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며 '디지털 우선, 모든 것을 바꾸자'를 새 경영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우리FIS에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금융그룹의 핵심과제에 우리FIS의 역할이 커지게 되면서 이 사장이 사업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게 됐다.

우리FIS는 우리금융그룹의 모든 시스템을 담당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실적을 통해 성과를 보여주기는 힘들다. 

우리FIS는 2019년 기준으로 매출 2440억 원을 냈지만  순이익은 31억 원에 그쳤다. 매출 대비 순이익이 1.2% 수준에 불과하다. 시스템 구축·관리 등 그룹 내부에서 진행되는 사업비중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FIS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그룹 내 정보통신 계열사들은 내부사업을 위주로 하다보니 순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 시스템 개발과 인건비, 판관비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 수익을 일정비율만 나게 미리 설정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19년에 이어 2020년 우리FIS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우리FIS 대표에 오른 뒤 우리금융그룹 전산시스템에 장애발생율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반기에 바젤3 신용위험 평가시스템과 클라우드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우리금융그룹 내부에서도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 사장은 우리은행 중소기업·개인·정보통신 그룹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2020년 1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집행부행장 등과 함께 우리은행장 후보 최종 3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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