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10일 광양제철소에서 점화봉으로 3고로에 불을 넣고 있다. <포스코> |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의 3고로를 다시 가동한다.
포스코는 10일 광양제철소 3고로에서 2차 개수작업을 마치고 조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기념하며 고로에 불을 넣는 행사(화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수작업은 고로의 불을 끈 뒤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을 바꾸고 관련 설비의 성능을 높이는 작업을 말한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와 계열사 임직원들이 화입식에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처음 불이 붙은 뒤 29년3개월 동안 970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며 포스코의 성장과 수요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돼왔다”며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융합·도전의 상징이며 이번 화입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여 포스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리스타트(Restart, 재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개수작업으로 광양 3고로를 초대형, 스마트, 친환경 고로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광양 3고로 내부 용적이 기존 4600 세제곱미터(㎥)에서 5500㎥로 확대됐다. 내부용적이 5500㎥를 넘는 초대형 고로는 세계에 모두 15기 있는데 포스코가 이 가운데 6기를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조업과 품질 안정성을 한 단계 더 높였으며 가스청정설비 및 슬래그(철강을 제련한 뒤 남은 찌꺼기) 수재설비에 투자해 분진 제거 효율과 부생에너지 회수율 등을 높이는 등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
포스코는 광양 3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문물량을 이미 확보했으며 고객사의 생산판매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조업량을 정상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힘쓰기로 했다.
수주를 최대한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철강수요산업이 언제 좋아질지 불확실하고 철강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판매 확대로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