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충격이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타이어 공급과잉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2만8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9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2만6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목표주가를 높여잡았지만 김 연구원은 저가타이어 범람에 따른 세계 타이어시장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타이어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공급과잉이 완화되거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해야만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완성차 판매 부진 및 타이어 수요 감소가 이어져 부진한 실적을 보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수요가 5월부터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지양하고 차량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타이어 교체수요 촉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560억 원, 영업이익 449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7.3%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