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21일 이랜드에 따르면 김포 신도시에 이랜드가 7년 만에 독자적으로 건설한 아파트인 ‘타운힐스’의 모델하우스를 30일 연다. 타운힐스의 청약은 11월 초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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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
이랜드는 ‘타운힐스’ 전체 550가구에 전용면적 기준 72~84㎡의 중소형 규모만 공급한다. 김포 신도시와 가까운 마곡지구 주변에 30~40대 젊은 부부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랜드는 대형 면적에서나 볼 수 있던 ‘복층설계’와 ‘펜트하우스’ 등을 중소형 면적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타운힐스 분양가는 지역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며 “박성경 부회장이 패션유통사업에서 중시했던 합리적인 가격 전략을 건설사업에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아파트뿐 아니라 리조트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는 8일 지리산 하동에 20호점을 새로 문을 열고 회원 모집에 나섰다.
켄싱턴리조트는 리조트 사용일수가 적은 개인고객들을 위한 ‘실속형 회원권’을 내세우고 있다.
패밀리타입의 경우 4명, 스위트와 로얄타입의 경우 6명까지 회원등록을 가능하게 해 회원 가족구성원이 회원권 하나로 나눠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박 부회장은 패션유통사업에 이어 호텔레저사업을 이랜드그룹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랜드의 호텔레저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는 국내외에 호텔과 리조트 24곳을 보유하게 됐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매출 5890억 원을 거둬 매출이 2010년보다 867%나 늘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를 2020년까지 150개 지점과 1만8천 개 객실을 갖춘 세계 10대 호텔레저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