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확대전략에 힘입어 전동화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모비스에도 전기차 불꽃이 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기차 생산전략과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전동화사업에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부문 매출규모는 2019년 2조7968억 원에서 2021년 3조6856억 원으로 3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기차 양산에서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주요 공급자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수소연료전기차의 엔진 격에 해당하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 12월 내놓은 ‘FCEV(수소전기차) 비전 2030’에 맞춰 현재 친환경차부품 생산 전용공장인 충주 공장에 수소연료전지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은 2021년 연간 2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FCEV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기차를 연간 5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기반한 신차를 줄줄이 내놓는 점도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기업들이 생산을 재개하는 데다 현대모비스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한 현대차의 새 투싼도 곧 출시된다.
장 연구원은 이날 현대모비스 목표주가 2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0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