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신작 모바일게임 ‘신의탑’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우진 대표는 ‘신의탑’과 최근 출시한 ‘프렌즈팝 for kakao'를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게임 쌍두마차로 키워 게임사업 부진탈출에 가속도를 내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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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19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작 모바일게임 ‘신의탑’이 조만간 정식으로 출시된다.
신의탑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인 ‘신의탑’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0월15일부터 4일 동안 최종 테스스를 진행했는데 테스트 기간에 이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신의탑 테스트에 참가했던 한 이용자는 “웹툰으로 익숙한 150여 종의 캐릭터가 게임에 대거 등장해 이용자 입장에서 낯설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각각의 캐릭터의 고유한 액션(움직임) 그래픽도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대표에게 이 게임이 지닌 의미는 각별하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주력 게임은 그동안 PC온라인게임과 PC온라인에 기반한 도박류 게임(웹보드)이 맡고 있었다. 두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이를 정도로 컸다.
그러나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가 강화되고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예전만 못하게 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온라인 웹보드의 경우 판돈과 게임시간 등에 모두 제한이 걸려있는 상태”라며 “이 사업의 평균 매출규모가 과거보다 약 3분의 1까지 줄어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에 PC온라인게임에서 거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한 469억 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PC온라인기반 게임사업의 부진을 모바일게임에서 찾는데 공을 쏟고 있다.
그는 올해 7월 “PC온라인게임은 정부의 웹보드게임(사행성 도박게임) 규제로 힘들다”며 “웹보드게임을 제외한 게임 가운데 노후화가 진행된 게임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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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엔터테인먼트 신작 모바일게임 '신의탑'. |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프렌즈팝 for kakao'가 흥행에 성공했다. 만약 '신의탑'도 흥행작 대열에 가세한다면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날개를 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신의탑을 시작으로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 출시를 본격화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신의탑을 올해 안에 내놓은 뒤 곧이어 ‘노블레스’와 ‘갓오브하이스쿨’ 등 후속작을 내놓는데 이 게임들도 모두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는 인기 웹툰을 게임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김상호 NHN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사업부장은 “신의탑은 웹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개발에 매진한 작품”이라며 “이 게임을 시작으로 네이버 웹툰에 기반한 게임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