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YK스틸의 철근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한제강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대한제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8900원에서 1만18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대한제강 주가는 8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대한제강은 인수합병으로 국내 2위인 동국제강의 철근 생산규모와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YK에스의 지분 51%를 취득한다. YK에스는 YK스틸에서 철근사업부분을 물적분할한 신규법인이다.
국내 철근시장에서 대한제강의 철근 생산능력은 155만 톤으로 국내 3위에 올라있으며 YK스틸은 118만 톤으로 국내 5위에 있다. 동국제강은 생산규모 275만 톤으로 국내 2위 기업이다.
대한제강은 YK에스의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고려할 때 YK에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인수했다고 파악됐다. 올해 YK에스의 자기자본비율은 12%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대한제강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철근회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철근 산업에서는 산업 구조조정에서 설비를 감축하기보다는 기업의 수를 줄이는 것이 전·후방산업의 가격 협상력을 더 높이는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2000년대 초 인천제철(현 현대제철)의 강원산업 합병, 한국철강의 환영철강 인수, 야마토스틸의 한보철강 부산제강소 인수 등의 경험적 사례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대한제강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04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5%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3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