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원·달러 환율상승과 미국과 내수에서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기아차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4천억 원, 영업이익 619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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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 |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8%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증가해 평균판매단가가 늘어난 것도 실적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친 파업으로 2만2700여 대의 생산차질을 빚어 3900억 원의 매 손실을 입었다.
또 RV의 경우 평균 판매단가가 대체로 세단보다 높기 때문에 RV 판매 증가가 기아차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도 “기아차가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2분기보다 6.7% 증가했고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지역에서 소매 판매가 양호했기 때문에 실적을 늘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기아차는 3분기에 국내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3분기에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났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판매를 늘려갈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기아차는 10월 미국에서 신형 K5를 출시해 신차 효과를 누리고 폴스크바겐 사태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4분기에도 계속 상승해 미국에서 할인보조금이 증가해도 기아차의 원화 기준 판매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가 4분기까지 지속되고 신형 스포티지 출시 효과를 누릴 것으로도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