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주초부터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한국기업평가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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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그룹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은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박 회장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12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BBB+로, BBB에서 BBB-로 낮췄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들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김동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높은 금융부담으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떨어져 차입금이 늘고 있다”며 “중국법인 실적이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떨어진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매출이 감소하고 과다한 차입금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지속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또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계열사의 재무안정성이 떨어진 데 대한 위험을 반영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40%, 두산건설 지분 57.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두산이 두산중공업 지분 36.92%를 보유해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