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노조와 갈등을 겪자 우선 사무직 간부들부터 시행해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과장급 이상 부장급 이하의 사무직 간부들에게 설명회를 열고 임금피크제 동의서에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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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41개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임금피크제는 시대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며 “임금을 적게 주려는 목적이 아니라 청년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 노조와 협상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 노조가 집행부 선거에 돌입하면서 연내 임금협상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사무직 노조도 임금피크제를 일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간부급을 대상으로 먼저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이를 확대해 가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