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더인 TSMC 최고경영자(CEO) 회장이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와 거래가 중단돼도 이를 대체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9일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류더인 회장은 이날 열린 TSMC 주주총회를 통해 “하이실리콘의 주문 공백이 발생한다면 이른 시일 안에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류더인 TSMC 최고경영자(CEO) 회장. |
하이실리콘은 화웨이 자회사로 화웨이 스마트폰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설계한다.
TSMC를 통해 반도체를 위탁생산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하이실리콘에 관한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TSMC와 하이실리콘은 거래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류 회장은 하이실리콘의 반도체 일감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빨리 대체할 수 있는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미국 정부의 제재안에 관한 면제를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 짓기로 발표한 5나노급 파운드리 공장에 관해서는 보조금을 두고 미국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미군과 직접 거래하지는 않지만 일부 군납업체를 고객사로 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류 회장은 “아이폰 판매량은 여전히 좋은 편”이라며 코로나19 위기에도 IT기기 수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TSMC는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