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스마트선박 솔루션이 탑재된 셔틀탱커를 선주사에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15만 톤급 셔틀탱커 ‘이글페트롤리나(Eagle Petrolina)’를 발주처인 싱가포르 선사 AET탱커스에 인도했다고 28일 밝혔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스마트 셔틀탱커 ‘이글페트롤리나(Eagle Petrolina)’. <삼성중공업> |
셔틀탱커는 육상의 원유 저장기지와 해상의 원유 생산설비(해양플랜트) 사이를 왕복 운항하는데 특화된 원유운반선이다.
삼성중공업은 이글페트롤리나에 독자 개발한 스마트선박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을 탑재했다.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GL은 이글페트롤리나를 스마트선박으로 공식 인증했다. 이에 이글페트롤리나는 셔틀탱커 가운데 세계 최초로 글로벌 선급의 인증을 받은 스마트선박이 됐다.
셔틀탱커는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해야 하는 만큼 파도에도 선체가 기울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에스베슬을 통해 선주사가 엔진 출력이나 선박의 기울기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에스베슬은 선박이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는 운항경로나 선박의 연료 소비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의 정보도 제공해 선박의 친환경적·경제적 운항이 가능하도록 돕기도 한다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선박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DNV-GL과 2022년까지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확보하는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DNV-GL은 2018년 11월 스마트선박이 갖춰야 할 기술요건을 정립하고 심사를 통과한 선박에 스마트선박 기술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비달 돌로넨 DNV-GL코리아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과 개발하고 있는 최신 스마트선박 기술은 선주사에 기술의 안전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선원 부족현상에 가장 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