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새 집행부를 선출해 회사 측과 임단협 협상을 해나가기로 확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5일 오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새 집행부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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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달 23일 울산공장 본관 광장에서 임단협 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이에 따라 추석 전에 타결하지 못한 올해 임단협 교섭은 차기 집행부가 구성된 뒤 재개된다.
노조는 곧 확대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선거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9월22일 29차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확대에 대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추석 전 3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최근 새 집행부를 선출한 뒤 중단된 교섭을 재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10월1일부터 중단한 잔업과 특근을 정상화했다.
새 노조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는 11월로 예정됐다. 노조가 선거를 마치고 새 교섭위원을 꾸리려면 최소 12월은 될 것으로 보여 임단협 교섭도 12월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임단협이 길어지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당장 파업 등으로 생산손실을 입지 않게 돼 한시름 놓게 됐다.
현대차는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8만1천 원 인상, 성과급 400% + 300만 원 + 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