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에 흑자전환했다.
맥주사업은 6년째 적자를 보고 있는데 1분기에 흑자를 냈다.
하이트진로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39억 원, 영업이익 561억 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2%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42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순이익 규모는 334억 원으로 1년 전 적자(138억 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소주부문과 맥주부문 실적이 모두 좋아졌다.
소주부문은 1분기에 매출 3300억 원, 영업이익 463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148.9% 늘었다.
맥주부문은 1분기에 매출 1858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이 흑자를 거둔 것은 7년 만이다.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지난해 3월과 4월에 각각 출시돼 그 해 1분기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데다 신제품을 내놓기 전에 재고조정 등을 진행했던 만큼 기저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하이트진로는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마케팅비용이 크게 줄어든 점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분기에 ‘테라’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비용을 사용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를 감안해 마케팅 비용을 상대적으로 적게 썼다.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1분기 판매관리비는 174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판매비는 2분기부터 반영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이 전면 중단돼 판매비 집행이 미뤄졌다”며 “이에 따라 2분기부터 상대적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