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규 이테크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주력사업인 발전에너지부문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플랜트, 국내 지식산업센터와 주택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이테크건설에 따르면 주력사업인 발전에너지부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석유화학 플랜트와 주택사업,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안 사장은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사업 다각화 성과를 내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11일 베트남 현지법인 효성비나케미칼즈로부터 1600억 원 규모의 붕다우 폴리프로필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안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베트남에서 30만 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를 19개월 만에 준공해 추가 수주가 이어졌다"며 "신규 생산설비 공사의 연이은 수주로 이테크건설의 플랜트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테크건설의 지식산업센터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도심에 생산시설과 사무실, 주거시설을 한 데 모은 시설로 입주 기업들이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더불어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경기도 하남 미사지역에 지식산업센터를 짓기 위해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 강서구 가양동 더리브 골드타워 지식산업센터의 분양도 진행한다.
현재 서울 금천구 G밸리 더리브 스마트타워, 경기도 의왕 테크노파크 더리브 비즈원의 지식산업센터 분양도 진행 중이다.
주택사업도 사업 다각화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사업은 2020년 1분기 토건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했다.
이테크건설은 2017년부터 시작한 주택사업의 브랜드 '더리브'의 수도권 내 인지도를 높여 재건축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안 사장은 "2019년부터 '더리브' 브랜드에 따른 주택사업 신규수주와 매출이 늘고 있다"며 "올해도 주택사업의 안정적 매출과 이익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사장의 이런 사업 다각화 전략은 주력사업인 발전에너지부문의 부진을 타개하려는 시도로 파악된다.
발전에너지 부문에서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은 1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줄었다.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전기 가격이 유가 하락에 따라 2019년 1키로와트시에 84.18원에서 4월 기준 75.38원으로 10%가 넘게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이테크건설 발전에너지 부분은 자체 운영하는 발전소에서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데 코로나19와 수요부진으로 전기 가격이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 발전에너지부문은 이테크건설 전체 영업이익에서 9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부진을 보이며 1분기 전체 실적도 함께 후퇴했다.
이테크건설은 2020년 1분기 매출 3261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40.5% 줄었다.
안 사장은 "2020년에는 성장뿐 아니라 안정적 이익을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테크건설은 OCI그룹 방계 계열사인데 오너 이복영 회장은 고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의 작은아버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