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5-12 1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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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가족단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아동·유아 전문관을 가장 먼저 재단장했다.
롯데백화점은 6일 영등포점이 8층에 아동·유아 전문관의 일부를 먼저 재단장해 오픈하며 10년 만에 진행되는 영등포점 전면 리뉴얼의 시작을 알렸다고 12일 밝혔다.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아동·유아 전문관 모습.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5월부터 재단장을 시작해 12월까지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아동·유아 전문관을 제일 먼저 손을 본 것은 상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등포점 상권은 서울시 20~30대 인구의 31.9%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서울시에서도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고 영유아 비중 또한 서울시 평균보다 높다.
서남권의 영유아 인구는 수원의 1.5배로 약 16만 명에 이르며 영등포는 서남권의 중심인 만큼 아동 관련 콘텐츠의 수요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있는 영등포역을 포함해 경인로 일대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앞으로 젊은 가족 고객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바라봤다.
이번에 선보이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아동·유아 전문관의 전체 면적은 4100m²(1250여 평)규모로 기존 7층에 있던 16개 브랜드로 구성된 아동·유아 매장을 8층으로 이동시키며 면적을 2700m²(820여 평) 늘렸다.
42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아동·유아 브랜드를 중심으로 부모가 함께 쇼핑할 수 있는 리빙, SPA브랜드를 추가해 가족이 함께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백화점계의 숨은 VIP고객인 아동·유아고객과 가족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동·유아 매장을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아이와 가족이 함께 머무르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2018년 말 롯데백화점 안산점이 재단장하며 선보인 뽀로로 키즈파크를 방문한 고객의 2019년 평균 구매액은 일반 고객보다 1.7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기존에 취약했던 키즈 체험공간도 넓혔다.
20일 인공지능 로봇 브랜드인 ‘휴머노이드’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휴머노이드에서는 인공지능 로봇과 코딩 로봇을 체험하고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장에 있는 클래스룸에서 전문 코딩 컨설턴트에게 코딩교육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체험형 키즈카페인 ‘닥터밸런스’와 ‘상상스케치’도 750m²(약230여평)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닥터밸런스’는 ‘건강하게 놀자(Play healthy)’는 콘셉트의 메디컬 키즈카페로 자체 개발한 건강게임을 통해 아이의 건강 지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로 저장해 과거 수치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상상스케치’는 아트체험 놀이공간으로 클레이, 슬라임, 공작 등 다양한 미술놀이를 할 수 있다. 닥터밸런스는 7월 초, 상상스케치는 6월 중순에 각각 문을 연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장은 “아동·유아 전문관은 가족단위 고객을 유치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 고객을 만든다는 의미도 있다”며 “영등포점을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과 감성이 복합된 시그니처 쇼핑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