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이 정체되고 있고 앞으로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구조적 돌파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홈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현대홈쇼핑 주가는 6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이 업황 둔화로 1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2분기에도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커머스업계가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어서 구조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현대홈쇼핑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취급고(총매출) 1조7억 원, 순매출 2630억 원, 영업이익 4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취급고와 순매출은 각각 2.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어드는 것이다.
모바일부문의 성장 둔화와 판매관리비 부담 증가 등이 실적 부진 지속의 이유로 꼽혔다.
올해 취급고 성장률은 2.9%로 2019년 5.2%에 비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경기 침체 등에 따른 것인데 외형 성장률 둔화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투자자들에게 호감을 받을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배당과 이익소각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530억 원, 영업이익 13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2.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