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 2공장이 다시 휴업한다.
8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광주 2공장에서 25~29일 생산을 멈추는 데 합의했다.
광주2공장은 앞서 4월27일부터 이날까지 생산을 멈췄는데 다시 휴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기아차가 광주 2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광주 2공장에서 스포티지와 쏘울 등을 만든다. 하루 생산량은 900대다.
스포티지와 쏘울은 내수비중보다 수출비중이 높은 차량들인데 주요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로 수요가 줄면서 생산량을 조절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기아차 노사가 앞서 4월23일 소하리 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소하리 1·2공장도 22일과 25일 가동을 중단한다.
소하리 1공장에서는 카니발과 K9, 스팅어, 소하리 2공장에서는 프라이드와 스토닉이 생산된다. 이 차량도 수출물량 비중이 내수물량 비중보다 높다.
기아차 광주 공장이 이처럼 ‘외부적 요인’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은 1998년 12월 현대자동차에 인수합병된 뒤 처음이다.
광주 공장은 노사 사이 갈등에 따른 노조의 부분파업, 여름 휴가철에 맞춘 생산라인 변경·증설 등 이유로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춘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