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전문기업 인포마크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인포마크는 SK텔레콤이 출시한 유아전용 ‘키즈폰’과 KT의 와이브로 수신단말기인 ‘콤팩트 에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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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혁 인포마크 대표. |
인포마크 주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23일 시초가 2만5천 원보다 4900원(19.6%) 내린 2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인포마크의 공모가는 1만4천 원이었다.
인포마크 주가는 장 초반 2만7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포마크는 SK텔레콤의 유아전용폰 ‘JooN’(키즈폰)을 출시한 회사다.
JooN은 실시간 위치확인 기능과 위급알람 기능을 탑재한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SK텔레콤 전용단말기로 출시됐다. JooN은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30만 대 가까이 팔렸다.
인포마크는 최근 인도네시아 2위 이동통신회사인 ‘인도샛(Indosat)’에 키즈폰 3천 대를 수출했다. 스페인과 터키지역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인포마크는 최혁 대표가 2002년 설립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시립대 교수이기도 하다.
인포마크는 DMB단말기 제조회사로 출발했지만 디지털정보 보호기술로 인정받아 성장했다. 인포마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한 ‘불법복제 콘텐츠 추적기술 개발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포마크는 와이브로 수신단말기 ‘콤팩트 에그’를 개발해 한 단계 도약했다.
콤팩트 에그는 KT가 서비스하고 있는 와이브로의 주파수를 와이파이신호로 바꿔주는 단말기로 국내 누적판매량이 200만 대에 이른다.
인포마크는 지난해 매출 706억 원, 영업이익 41억을 냈다. 매출은 2013년보다 15.4% 늘었고 영업이익도 10.0%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42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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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마크가 출시한 키즈폰. |
인포마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21.8%를 보유한 최 대표다.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에스비팬아시아펀드가 17.1%, 소프트뱅크레인저벤처투자조합이 4.6%를 소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소프트뱅크는 두 차례에 걸쳐 23억 원과 30억 원을 투자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동반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포마크는 핀테크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인포마크는 핀테크용 웨어러블 기기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인포마크의 핀테크 기기는 ID카드 타입으로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등 결제기능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고객층이 분명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웨어러블기기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