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3분기에 기판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물량이 늘고 인텔이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스카이레이크를 출시하면서 적자를 기록하던 기판사업부가 흑자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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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IBK투자증권은 22일 삼성전기가 3분기에 매출 1조5105억 원, 영업이익 102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1.0%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26.7%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기는 사업재편 과정에서 비주력 사업을 분사해 매출이 줄어도 기판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누려 영업이익은 오히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개선은 기판사업부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매출은 2분기보다 줄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6.7%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기판사업부에 있는 메인기판(HDI)과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IBK투자증권은 전망했다.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는 컴퓨터 메인기판에 중앙처리장치 등 고집적 반도체칩을 연결하기 위한 부품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에 스카이레이크 출시에 따라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매출이 2분기보다 100억 원 이상 늘어나는 등 관련 매출이 2분기보다 20% 늘어날 것”이라며 “6개월 정도 제품을 앞서 내놓던 선도업체와 동시에 제품을 출시해 평균단가(ASP)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또 3분기 들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메인기판 부문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8천만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분기 출하량인 7200만 대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주요고객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진으로 물량이 줄어든 탓에 메인기판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김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난 것 이외에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인기판의 공급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