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2020-04-27 08: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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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지만 기아차는 신차효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3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기아차 주가는 2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2020년 2분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해외시장의 소비 충격으로 기아차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다만 기대 이상의 신차효과가 시작되고 있어 정상적 소비환경이 전제된다면 추세적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는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669억 원, 영업이익 444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17.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시장기대치를 27.5%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는 1분기에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승수효과(어떤 경제 요인의 변화가 다른 경제 요인의 변화를 유발하여 파급적 효과를 낳고 최종적으로는 처음의 몇 배의 증가 또는 감소로 나타나는 총효과) 반영으로 수익성 개선을 실현했다”며 “전년 같은 기간 발행한 일회성비용(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2800억 원)을 제외하면 1분기의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보다 42.3% 개선된 수치”라고 짚었다.
기아차는 북미와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신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차량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많은 부분이 불확실하나 코로나19를 먼저 겪고 극복 중인 중국과 한국은 완연한 수요 회복을 보이고 있고 내수와 북미, 인도의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볼륨이 확인됐다”며 “기아차의 주가에서 중요한 변수는 해외시장에서의 수요 회복 확인과 확진자 추이 또는 백신 등 수요 회복 가능 확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58조9701억 원, 영업이익 1조674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6.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