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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중국 심천에서 18일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열고 '타이젠3.0'을 공개했다. |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운영체제 ‘타이젠’의 생태계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이어 중국으로 타이젠 생태계를 확대하며 B2B(기업간거래)사업에서도 활용성을 찾으려 한다.
◆ 타이젠 본격 확대, 경쟁력 확보 주력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2일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역량을 집중해 사용자가 기술과 소통할 수 있는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TV와 모바일기기, 가정 등 모든 기술의 중심에 타이젠을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너 피어스 삼성전자 영국법인 부사장은 “타이젠은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할 뿐 아니라 협력사들도 참여하는 거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발자들에게 타이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탑재한 기기 종류를 TV와 스마트워치 등으로 넓히는 데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타이젠을 구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에 버금갈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의 앱 수를 늘리고 지원기기를 늘리며 시장을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저버리는 것은 먼 미래의 목표가 될 수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애플과 중국업체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타이젠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어스는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의 앱 수가 늘어난 것은 타이젠의 생태계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타이젠은 강력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출시가 임박한 차기 타이젠 스마트폰 Z3의 출시국가를 유럽과 미국으로 확대하며 타이젠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Z3의 시제품을 직접 사용하며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Z3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전파인증을 통과하고 정식 판매를 앞두고 있다.
◆ B2B와 중국으로 타이젠 사업영역 확대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심천에서 개발자회의를 열고 타이젠 운영체제의 새 버전인 ‘타이젠 3.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3.0이 TV와 모바일기기에서 모두 64비트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성능을 크게 높이고 기기들 간의 호환성과 보안성도 이전보다 개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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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기어S2'. |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7월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열고 개발자 모집에 주력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대대적인 행사를 열며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개발자회의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 바이두와 IT기업 텐센트의 임원들이 참가해 삼성전자와 협력 의사를 밝혔다.
리우 쥔 바이두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바이두는 타이젠 플랫폼 기반의 기술협력을 지속해 개발자 중심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며 “타이젠 플랫폼이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사물인터넷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타이젠3.0 출시로 점차 타이젠의 적용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모바일기기와 TV, 냉장고와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제품에 탑재하는 데 이어 건강과 교통, 건축 분야 등 B2B사업에도 적극 활용한다.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보여준 타이젠3.0의 기능과 시연을 통해 개발자들과 협력사들에게 타이젠을 알리기에 주력했다”며 “중국에서 타이젠이 많은 사업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