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명 가까이 나오며 누적 확진자가 84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대체로 둔화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했다.
▲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미국 뉴욕주의 한 상점. <연합뉴스> |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23일 오전 10시19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4만8994명, 사망자는 4만767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만9973명, 사망자는 2341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17일 3만2165명을 보인 뒤 5일 연속으로 2만 명대를 나타냈다. 다만 사망자는 20일 1천 명대에서 증가해 이틀 연속 2천 명대를 이어갔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됐다고 보고 경재활동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의 사망자 증가 규모와 총입원자 수, 신규 입원자 수 등은 최근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총입원자 수는 9일 연속 감소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는 경제활동 재가동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와 확진자의 접촉자 추적을 강화하는 '검사와 추적' 계획을 발표하며 "이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사와 추적 계획은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나오면 그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 모두 검사한다는 것을 뼈대로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뉴욕항에 파견된 미국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은 스페인에서는 신규 확진자 421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스페인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만8994명, 사망자 2만17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211명, 사망자는 435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15일 6599명 이후 3천 명대와 4천 명대 사이를 오르내리다 20일 1536명으로 급감했지만 21일 3968명을 보인 뒤 이날 다시 4천 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사망자는 2일 961명 이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도 대체로 줄고 있다.
세계에서 코로나19로 발생한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2만5천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8만7327명, 사망자는 2만5085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370명, 사망자는 437명 각각 늘었다.
하루 확진자는 이틀 연속 2천 명대를 보였지만 이날 다시 3천 명대로 늘어났다.
하루 사망자는 다소 증감은 있지만 15일 이후 지속적으로 500명 안팎을 보이며 대체로 감소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사망자 규모가 2만5천 명을 넘어선 것은 2월21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약 두 달 만이다.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현재 실질 감염자 수는 10만7699명으로 전날보다 10명 줄며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자 빠르면 27일부터 농업·산업 기계 일부 영역의 생산활동을 우선 허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탈리아는 봉쇄기한이 지난 직후인 5월4일부터 상거래와 건설 공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생산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러시아에서는 하루에 5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5만7999명, 사망자는 523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5236명, 사망자는 57명 증가했다.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점점 커져 19일 6060명을 보였다. 20일 4268명을 보이며 감소하는 듯 했으나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5천 명대를 나타냈다.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에서 확진자가 2548명 추가돼 모스크바의 누적 확진자는 3만1981명으로 집계됐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22일 "현재 4만5천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약 2300명이 중증 환자"라고 말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3만7673명, 사망자는 18만4217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71만7625명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