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이 세계 금융위기로 휘청거린 2009년 이후 최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과 IHS이코노믹스, ANZ은행, 웰스파고은행 등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내다봤다. 이는 2009년(0.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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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적장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
독일 데카뱅크의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은 2.1%였다. 모건스탠리와 무디스, 코메즈방크는 올해 한국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등 해외 금융기관 36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5%다.
한국의 수출이 감소추세에 있다는 점과 글로벌 경기위축과 이에 따른 신흥국 위기 우려 등을 고려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실제로 이들 기관은 이미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8월20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내렸고 모건스탠리도 17일 0.2%포인트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대해 “한국 수출의 성장 엔진이 꺼졌다”며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는 올해 초만 해도 3.5%였지만 이후 1.0%포인트 내려갔다.
올해 3분기에는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과 IHS이코노믹스는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레이먼드 에이웅 ANZ은행 연구원은 “9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