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원유시장의 붕괴와 IBM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
▲ 2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1.56포인트(2.67%) 떨어진 2만3018.88에 거래를 마쳤다. |
21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1.56포인트(2.67%) 떨어진 2만301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6.60포인트(3.07%) 하락한 273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7.50포인트(3.48%) 내린 8263.2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전날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마이너스대를 보이는 등 원유시장이 붕괴된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0% 넘게 떨어져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장중에는 70%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서 연구원은 원유 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된 원유를 저장할 곳이 없다는 우려가 원유시장 붕괴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IBM의 부진한 실적 발표도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IBM은 1분기 매출액이 소프트웨어의 판매 위축으로 지난해보다 3.4% 감소했다고 20일 장이 끝난 뒤 발표했다.
서 연구원은 "IBM의 매출 둔화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돼 2분기에도 실적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는 그 동안 견고했던 기술주의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IBM(-3.03%)을 비롯해 세일즈포스(-7.50%), 서비스나우(-4.53%), 워크데이(-7.12%) 등 소프트웨어 회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견고한 모습을 보였던 마이크론(-4.59%), 인텔(-4.77%), 엔비디아(-6.11%) 등 반도체 업종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별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와 관련된 우려가 확산되면서 JP모건(-2.90%), 뱅크오브아메리카(-3.82%), 웰스파고(-3.03%) 등 금융회사의 주가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