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에 ‘총싸움게임(FPS)’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가 중국에서 흥행검증을 마친 기대작 ‘백발백중’ 게임으로 기선제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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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 신작 모바일 총싸움게임(FPS) '백발백중'. |
게임빌과 네시삼십삼분(4:33) 등도 신작 모바일 총싸움게임 출시 대열에 뛰어든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모바일 총싸움게임 ‘백발백중’이 이르면 10월 안으로 정식 출시된다.
넷마블게임즈는 9월16일부터 19일까지 이 게임 출시전 마지막 사전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호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많은 이용자가 백발백중의 쾌감슈팅을 경험해보길 바란다”며 “테스트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완성도 높은 버전으로 빠른 시일 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백발백중 게임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이 게임이 중국과 대만 등에서 흥행과 작품성을 이미 보장 받았다는 것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백발백중 게임과 경쟁을 펼칠만한 대작 총싸움게임이 없다는 점도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한 요인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빌은 북미 자회사인 게임빌USA가 호주와 베트남, 태국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에프터펄스’ 게임을 올해 안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게임빌은 에프터펄스 게임이 ‘타격감’과 ‘오락성’에 초점을 맞춘 백발백중 게임과 달리 정교한 그래픽과 현실감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정통 FPS'에 목마른 이용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도 신작 모바일 총싸움게임 2종(스페셜포스 모바일, 마피아 모바일)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총싸움게임이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아바(AVA) 등은 모두 PC온라인 환경으로 서비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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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빌 모바일 총싸움게임 '에프터펄스'의 게임화면. |
총싸움 게임의 특성상 넓은 화면과 이용자끼리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등이 필수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반면 화면이 작고 채팅이 다소 불편한 모바일 기기는 총싸움게임의 장점을 녹여내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5.5인치 이상 대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기술적 한계가 차츰 극복되는 분위기다.
넷마블게임즈와 게임빌, 네시삼십삼분 등은 모바일 총싸움게임의 그래픽 성능이 PC온라인게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게임 영상을 공개하는 등 홍보에 열을 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PC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서든어택’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나왔으나 준비 부족과 기술적 한계로 실패를 맛 본 경험이 있다”며 “기업들이 ‘이제는 달라졌다’를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만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총싸움게임 유행이 퍼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