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떨어졌다.
산유국들이 감산 논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 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전날보다 떨어졌다. |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2.26달러) 내린 2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4시41분 현재 배럴당 3.11%(1.06달러) 하락한 33.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펙플러스(OPEC+)의 화상회의도 미뤄졌다.
오펙플러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이 속한 모임인데 이들은 애초 6일 감산과 관련한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가 9일로 일정을 미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감산 합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감산 의지를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석유기업과 간담회를 열였는데 이때 감산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기보다는 시장의 자율성, 수입 원유에 관세 부과 가능성 등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미국도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