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2분기부터 중국 법인의 고성장과 온라인 비중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LG생활건강은 1분기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점채널과 함께 실적 부진을 경험했을 것”이라며 “향후 실적은 중국에서 브랜드력과 채널, 마케팅 전략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40억 원, 영업이익 21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것이다.
화장품 면세점채널 매출이 20% 역신장하면서 수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면세점채널은 영업이익률이 25% 내외로 높기 때문에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 영업이익의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중국 현지 법인의 고성장과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채널 제약을 점진적으로 탈피한 차별적 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기준 매출 9500억 원의 중국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채널망을 모두 갖췄다. 따라서 충분히 차별적 성장에 부합하는 현지 대응과 공급이 가능하다.
이미 LG생활건강은 2019년 4분기 중국 현지법인의 매출 증가율을 54%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면세점의 매출 증가율 저하를 상쇄한 적이 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 보이나 중국 소비 수요가 회복되면 탄력적 채널과 영업전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숨과 오휘 등 후속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규모를 키운다면 추가적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