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0-03-31 0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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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력 판매단가(SMP)가 하락해 지역난방공사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지역난방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6만8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지역난방공사 주가는 3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에 원전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단가 추락이 예고된 만큼 지역난방공사의 전기부문의 가동률과 판매단가는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2020년 3월 말 기준 전력계통한계가격(SMP)는 kWh당 80원 초반으로 2019년 같은 시기보다 30원가량 낮다.
전력계통한계가격은 전력 도매가격으로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단가를 말한다.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발전사들은 가동된 발전기에서 생산된 발전량에 전력 도매가격을 단가로 적용해 한국전력에 전력을 판매한다.
전력 도매가격이 낮아지면 전력을 팔아 매출을 올리는 지역난방공사의 매출은 감소하게 된다.
또 장기적으로 화석연료를 주요 원료로 삼아 난방 및 발전사업을 하고 있는 지역난방공사가 탄소 배출와 온실가스 규제 등에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신 연구원은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화석연료를 원료로 해 난방 및 발전사업에서 주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지역난방공사는 지구 온난화의 피해주”라며 “지역난방공사는 ESG(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관점에서 부정적이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원재료인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판매량이 늘어 지역난방공사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도 큰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약세로 2020년 1분기 LNG의 평균단가는 2019년 1분기보다 24% 낮은 505원”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LNG가격은 더 떨어지게 되어 있어 2020년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올해 하반기에는 20% 정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열부문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2월 평균기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따뜻했지만 판매량이 0.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3월에는 2월보다 판매량 증가율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난방공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100억 원, 영업이익 10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9%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53.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