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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9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6S'를 공개했다. |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서 새로운 터치기술인 3D터치로 인터페이스의 혁신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폰6S가 그동안의 단점을 개선하지 못하고 3D터치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10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6S 신제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팀 쿡 CEO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6S는 전작인 아이폰6에 비해 카메라와 그래픽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외관도 금속질로 강화됐다. 또 사용자의 터치 입력 강도를 인식하는 새로운 기술 ‘3D터치’를 탑재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6S에 새로 도입한 3D터치가 낳을 인터페이스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엔가젯은 “애플의 아이폰6S는 그동안의 기다림을 충분히 가치있게 만들었다”며 “사용자가 아이폰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지닌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사용자들은 3D터치를 활용해 홈 화면에서 앱 아이콘을 강하게 눌러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주요 기능들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앱 화면에서 작업을 바로 전환하거나 메뉴 창을 열 수 있다.
조니 아이브 애플 수석부사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3D터치는 애플의 오랜 노력을 집약해 만들어낸 중요 기술”이라며 “아이폰6S에서 가장 중점에 둔 변화”라고 강조했다.
전자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3D터치가 개발자들에게 앱을 동작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졌다”고 보도했다.
팀 쿡 CEO는 아이폰6S를 소개하며 “그동안 아이폰에서 이뤄낸 애플의 성공을 어떻게 지속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애플은 혁신을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폰6S가 공개된 직후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아이폰6S의 변화는 혁신과 거리가 멀다”며 “애플은 항상 신제품에 가장 앞선 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하지만 소비자들은 실제로 이전 제품과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자전문매체 BGR은 “아이폰6S는 이전작보다 두꺼워지고 배터리는 그대로다”며 “16기가의 적은 저장용량과 카메라 돌출 등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던 단점들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D터치를 놓고도 사용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편리하게 쓸지, 얼마나 활용할지를 놓고 반대 의견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3D터치 사용법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앱에 따라 3D터치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모두 달라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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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 |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3D터치의 문제점은 사용자가 각각의 앱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보물찾기’ 수준이라는 것”이라며 “이를 아예 지원하지 않는 앱들도 많아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팀 쿡은 3D터치가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가장 큰 혁신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3D터치가 판매량을 늘리는 데 기여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3D터치를 구현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들었다”며 “사용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애플은 큰 낭비를 한 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6S는 지난해 아이폰6과 동일한 용량과 가격으로 미국 2년 약정 기준 16기가 아이폰6S가 199 달러, 16기가 아이폰6S플러스가 299 달러로 출시된다.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 사용자가 언락 스마트폰을 구매하며 월간 이용요금을 내면 매년 새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리스제도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애플은 이날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사진 등을 아이폰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새 앱도 공개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