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왕성하게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대부업체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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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하지만 제대로 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어 인수합병 의지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리딩투자증권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인수적격 예비후보에 들지 못했다.
최윤 회장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씨티캐피탈 인수건도 아직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5월 씨티캐피탈 매각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씨티캐피탈은 7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식매매계약이 잠정 연기됐다.
이를 놓고 인수주체가 OK저축은행이라는 점을 들어 자금부족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해 만들어진데다 영업기간도 길지 않은 만큼 자본 규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6천억 원(2014년 말 기준)에 이르기 때문에 자금부족보다는 씨티캐피탈의 매력이 반감돼 최 회장이 인수에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씨티캐피탈 등급 평가를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또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씨티캐피탈 인수에 부정적인 씨티캐피탈 노조가 반발하면서 핵심인력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씨티캐피탈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업계에서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은 공평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들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여러 곳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과거 9차례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을 때처럼 정보수집을 위해 입찰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때도 입찰경쟁에 참여해 저축은행에 대한 정보만 수집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리딩투자증권 인수에도 실패했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씨티캐피탈 인수건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인수의지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회장이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대부자산을 5년 안에 40% 이상 줄여야 하는 만큼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5년 내 대부자산의 40% 이상을 줄이고 최고금리를 29.9%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대부사업의 수익성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은 만큼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최 회장은 안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서도 중소형 증권사 매물이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만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다시 증권사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보다 매각가가 높긴 하지만 LIG투자증권이나 이베스트 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매물이 남아있다”며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른 증권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