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CJCGV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차질의 여파가 모든 사업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CJCGV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CJCGV 주가는 1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CJCGV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여의치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며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국면으로 신작 제작,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정상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CJCGV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52억 원, 영업손실 532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40.8% 줄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CJCGV 중국 전역의 상영관은 1월24일 영업이 정지됐고 3월17일 터키의 상영관 영업도 잠정중단됐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상영관도 부분 휴업에 들어갔다.
국내사업도 어렵다.
1월1일부터 3월25일까지 국내 관람객 수는 256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감소했다. 3월 기준 관람객은 85%가량 급감했다.
CJCGV는 28일부터 국내 직영점 116개관 가운데 35개 극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나머지 극장들도 스크린 컷오프(일부관 운영, 상영회차 축소)를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직원 근무도 주3일체제로 전환되며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11월 단행됐던 CGI홀딩스의 외부자금 유치효과와 더불어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과 정부의 전향적 지원책 등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CJCGV는 현재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며 “정상화 시점에 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나 기업의 본질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 수준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