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박원순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여당의 ‘흠집내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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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은 8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새누리당 측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며 “당에서 특별대응팀을 꾸려 박 시장 명예훼손 등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부터 박 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를 차단하기로 했다. 또 SNS를 통해 ‘박원순의 진실 알리기’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을)은 8월31일 “박 시장이 재임한 4년 동안 서울은 바닥까지 활력이 떨어졌다”며 “서울의 내년 총선은 박원순 시장과 싸움”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 시장 측은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에도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박 시장의 법률대리인 측은 9일 오전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한 MBC의 담당기자와 보도국장, 사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률대리인 한상혁 변호사는 "MBC는 기존에 이미 허위사실로 판명이 난 사실을 재차 들고 나와 일방의 주장으로 왜곡보도했다"면서 "그 부분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병덕 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법률지원단장은 "MBC 보도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박 시장에 대한 악의적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온라인상에 주신 씨(박 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유포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MBC는 1일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 기피 의혹 수사'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MBC는 보도에서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 논란이 커질 태세"라며 "시민단체가 주신씨를 고발하고 나서 검찰 수사가 착수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종석 시 정무부시장은 2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MBC 보도는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한 의도적인 허위 왜곡 보도"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는 피고인들의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편파적으로 방송했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도 침묵을 지키다 온라인을 통해 입을 열었다.
그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용도 지켜줄 가치가 있을 때 베푸는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의사를 표시했다.
박 시장은 이 글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게 두 번이나 관용을 베풀었고, 2012년 2월 22일 세브란스병원에서 MRI 촬영을 통한 공개 검증 이후 법원ㆍ검찰ㆍ병무청 등 국가기관이 판결,처분 등을 통해 '병역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한 것만 해도 이번이 6번째입니다"라며 "시민의 편에 진실의 편에 서 있겠습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