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 4곳이 글로벌 화학기업 톱50 안에 들어 글로벌 화학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케미칼은 처음으로 글로벌 톱50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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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그러나 톱10 기업들에 비해 한국 화학기업들의 수익성이 낮아 기술 및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화학학회 ACS가 발행하는 전문잡지 C&EN이 9일 발표한 '2014 글로벌 톱 50 화학기업' 명단에 LG화학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 등 국내 화학기업이 4곳이 이름을 올렸다.
C&EN은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및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년 전 세계 상위 50대 화학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LG화학은 13위에 오르며 국내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지역의 기업 가운데 중국 시노펙,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일본 미쓰비시케미칼에 이어 네 번째 순서다.
롯데케미칼은 26위, SK이노베이션이 30위에 올랐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발표에서 45위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톱50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수요 증가세 둔화와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들이 4 곳이나 순위에 오른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톱10에 드는 기업들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점은 약점이다. 글로벌 톱10의 기업들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10위권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3.5% 수준이다. 반면 LG화학은 7.7%에 불과하고 롯데케미칼 2.4%, SK종합화학 2.8%, 한화케미칼 1.8% 수준에 그친다.
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범용 제품의 경우 중국산 제품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