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에 주류사업에서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사업과 주류사업을 통합하는 등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전방위적 전략을 실시할 것”이라며 “음료사업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하게 성장하겠지만 가장 시급한 부분은 주류부문의 가동률 상승”이라고 봤다.
음료사업부문은 지난해 경쟁사의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적 수혜와 배달음식 수요 증가에 따른 탄산음료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주류사업부문은 2019년에 경쟁사가 맥주와 소주 신제품을 연이어 성공한 데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악화됐다.
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쟁사의 가파른 시장 점유율 상승과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식 수요가 감소해 주류부문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류사업 부문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 주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떨어진 가운데 기술적 반등이 아닌 추세적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주류사업부문의 외형 성장이 시급하다”며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어떤 전략을 내놓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매출 2조3854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