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 위축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일 2020년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매출 246조 원, 영업이익 37조 원으로 변경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5.6%, 14.3% 감소하는 것이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로 수혜가 예상됐지만 스마트폰, 가전제품사업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스마트폰의 수요 위축이 두드러질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은 온라인 쇼핑보다는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크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은 2분기에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가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무인점포, 원격진료 등 새로운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사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