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기차시장 부진으로 삼성SDI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15% 낮춰 잡았다.
다만 단기 주가 급락에 따라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높였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삼성SDI 주가는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잘 나가던 전기차시장도 코로나19에 제동이 걸렸다”며 “수요 부진과 생산 차질이 더해지고 유가 급락으로 전기차의 매력이 희석되고 있어 삼성SDI 역시 상반기 실적 전망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애초 723억 원에서 352억 원으로 절반가량 낮췄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70%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SDI는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와 중대형 배터리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전기차시장이 부진하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냈다.
다만 삼성SDI는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면 하반기부터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사업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더해지는 2분기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삼성SDIS는 유럽 전기차시장의 호조를 바탕으로 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파악했다.
삼성SDI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천억 원, 영업이익 72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