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남자가수들이 대거 군에 입대하더라도 사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YG엔터테인먼트는 주력 남성그룹인 빅뱅 멤버들의 입대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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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에 입대한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젤 왼쪽)와 입대를 앞두고 있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 |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를 비롯해 남성그룹 멤버 7명이 입대했거나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의 군입대로 2016년 SM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주변의 우려와 달리 SM엔터테인먼트의 대비가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 사이로 꾸준히 신인 남성그룹을 배출해 경쟁 연예기획사보다 남성그룹 수가 많다.
게다가 아직 멤버들의 입대시기에 여유가 있는 엑소(EXO)와 샤이니가 정상급 가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입대 멤버들의 공백을 매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은 여자 아이돌그룹이 빈약한 점이 아킬레스건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의 멤버 나이가 20대 중반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레드벨벳’과 ‘F(X)'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러나 F(X)는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 ‘설리’가 탈퇴해 예전만큼 인기를 누릴지 의문이다. 레드벨벳은 상반기 음반판매량이 3만4천여 장에 그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쟁기업인 YG엔터테인먼트는 남성그룹 멤버들의 군입대를 안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에서 65% 이상을 차지하는 빅뱅 멤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멤버 전원이 30살에 입대한다고 가정하면 탑(최승현)은 2016년, 지드래곤(권지용)과 태양(동영배)은 2017년 입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멤버가 순차적으로 군입대 한다고 했을 때 2017년까지 솔로 활동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이콘(iKON)과 워너 등 신인그룹이 얼마나 크는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는 주력 남성그룹인 2PM과 GOT7 멤버들의 군입대 시기까지 다소 여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