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회사들이 ‘가짜 백수오’ 논란이 터진 뒤 고객들에게 전체 판매금액의 15.6%만 환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홈쇼핑 백수오 판매금액 및 환불 현황’에 따르면 TV홈쇼핑 6개 회사가 가짜 백수오 사태와 관련해 고객에게 환불보상한 비율이 15.6%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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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 연구원이 지난 5월26일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백수오 제품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소비자원은 4월 시중에 유통되던 32개 백수오 제품을 유전자검사한 결과 식품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 21개를 확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체 제품 가운데 8개에서 백수오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GS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H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 회사는 가짜 백수오 논란이 커진 지난 5월 개별적인 환불 방안을 발표했다.
TV홈쇼핑 회사들은 백수오 제품의 최대 판매처다.
당시 GS홈쇼핑, CJ홈쇼핑, 홈앤쇼핑은 아직 먹지 않은 백수오 제품을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섭취된 제품도 부분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발표했고 NS홈쇼핑은 전액 환불 방침을 세웠다.
현대홈쇼핑이 43.1%의 고객 환불보상률을 나타냈다. NS홈쇼핑(27.2%), 롯데홈쇼핑(20.3%), 홈앤쇼핑(15.8%)이 뒤를 이었다. TV홈쇼핑 선두기업들인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환불보상률이 각각 6.9%와 7%에 불과했다.
당시 TV홈쇼핑으로 제기된 가짜 백수오 민원은 32만9386건에 이른다. 이 때문에 추가로 고객 환불보상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의원은 “검찰조사 결과 내츄럴엔도텍이 고의로 가짜 백수오 제품을 판매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TV홈쇼핑 회사들도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TV홈쇼핑회사들은 새로운 보상정책을 시행해 TV홈쇼핑의 주요 이용자이자 피해자인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