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17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13일 낸 현대모비스의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자료에서 정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이외에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기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기아차를 제외한 회사에서는 모두 상근직을 맡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으므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기아차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라 이해상충의 문제도 존재한다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적했다.
낮은 이사회 출석률도 사내이사 반대 권고의 이유로 들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현대모비스 이사회 참석율이 9%를 보였다. 2019년 1~3분기에는 71% 출석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저조한 이사회 참석률은 업무의 충실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근거라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이사회 구성원에게 지급하는 보수한도를 결정하는 안건에도 반대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배주주에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사외이사를 포함해 모두 9명의 이사회 구성원에게 한 해 100억 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올린다.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는 18일 오전 9시 서울 강남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