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왼쪽부터)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건설사들이 주택공급을 늘리자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주택시장에서 주택공급을 지나치게 많이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은 올해 7월 말까지 주택공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나 늘렸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3177가구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9월에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한다. 9월은 본격적인 이사철로 주택분양의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9월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6만6110가구에 이른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9월에 분양된 주택의 평균치인 2만2696가구의 3배 수준이다.
건설사들이 연말까지 분양하는 주택물량도 총 21만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많다.
건설사들은 올해 이미 많은 주택을 공급했다. 건설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18만8천여 가구를 분양했고 분양 비수기인 7월과 8월에도 7만7800가구를 공급했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과잉공급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한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해 초부터 7월 말까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말보다 17.8% 감소했다”며 “분양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분양 위험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7월에도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주택이 과잉공급되고 있다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의 평균분양 가격은 971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늘어난 수준”이라며 “미분양주택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주택의 분양물량을 분석하니 6개 대형건설사들의 2017년 주택매출의 합이 올해보다 64% 늘어난 22조 원에 이른다”며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현대건설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