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임지훈 신임 대표 내정자의 취임과 합병 1주년에 발맞춰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변경을 추진한다.
이는 임지훈 대표 내정자 취임을 계기로 다음카카오를 모바일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하려는 김범수 의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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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
다음카카오는 9월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을 ‘카카오’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다음'이라는 명칭은 서비스 브랜드의 하나로 계속 유지한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1주년 기념일인 10월1일 새로운 브랜드 로고(CI)를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 이후 진정한 통합과 모바일 정체성을 강화해 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자 사명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가 PC인터넷 사업을 상징하던 '다음'을 사명에서 빼기로 하면서 임지훈 신임 대표 내정자의 모바일 수익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새 대표의 취임과 합병 1주년을 앞두고 조직의 화합을 다지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변경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PC인터넷기반 서비스를 상징하는 ‘다음’이 빠진 것은 임 대표 내정자가 다음카카오의 사업역량을 모바일로 맞출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임 대표 내정자 취임을 계기로 굵직굵직한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한국금융지주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든다.
모바일 콜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택시의 유료서비스인 고급 콜택시앱 사업도 10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게임하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익성이 어느정도 보장된 모바일 도박게임 유통사업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는 올해 35살인 임 신임 대표내정자를 선임하면서 그룹 안에 ‘뉴 리더’ 팀을 별도로 구성했다”며 “새 대표 체제의 시작과 회사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조직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