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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홍익대 클럽 사랑은 유명하다. 양 대표는 꾸준히 홍익대 주변의 건물을 사들여 클럽 수를 늘려왔다. 더욱이 최근 양 대표가 사실상 운영하는 클럽들이 불법영업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 양 대표가 클럽을 운영하는 이유
양 대표에게 ‘클럽’은 의미가 큰 곳이다. 그는 무명시절 TV에서 춤추는 마이클잭슨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 이후 나이트클럽 댄서로 활동하는 친구의 연락처를 찾기 위해 무작정 클럽을 찾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훗날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춤을 추게 된다.
90년대 나이트클럽은 양 대표를 비롯한 클론, 듀스 등 댄스가수들의 아지트이자 메카였다. 이들은 초창기 나이트클럽에서 춤 실력을 쌓으며 댄스가수 꿈을 키웠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도 나이트클럽을 손수 찾아가 춤꾼들을 발탁했다. 이처럼 클럽은 현실과 꿈을 실현시키는 다리 역할을 했다.
이런 양 대표의 성장배경이 홍익대 클럽에 대해 애정을 품게 한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홍익대 부근에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이 곳에 클럽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대표의 클럽 사업은 그의 부동산 투자와 맥을 같이 한다. 양 대표는 홍익대 일대에 3채의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7년과 2011년 사이 홍익대 인근의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 그는 아현동 단독주택,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 클럽이 위치한 서교동 건물과 서교동 전답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양 대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합정동 토지를 매입해 자택을 지을 계획이다.
양 대표는 홍익대 부근의 부동산을 매입하기 전후로 클럽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양 대표는 1999년부터 홍익대 부근 클럽 운영에 관심을 보였는데 홍익대와 강남 일대에 클럽을 열어 젊은이들 문화를 크게 바꾸며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양 대표가 현재 공동투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운영하는 클럽만 4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홍익대 등이 젊은층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양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시세도 따라 올라갔다. 양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가치만 300억 원을 뛰어 넘었다.
양 대표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아 8년 동안 매일 부동산 관련업체에 출근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양 대표는 지난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땅부자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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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클럽 내부 <출처=홈페이지> |
◆ 홍익대 클럽 불법영업 적발되기도
서울 서부지법은 최근 검찰이 지난 27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한 마포구 서교동 N클럽 대표 김모(33)씨를 정식재판에 넘겼다. 약식기소의 경우 벌금을 부과하지만 정식재판은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 김씨는 양 대표 동업자의 동생이다. 양 대표는 동업자와 공동투자 형태로 이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클럽은 양 대표가 소유한 홍익대 앞 건물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절은층이 많이 모이는 금요일인 ‘불금(불타는 금요일 밤)’에는 좁은 공간에 200여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인기에는 ‘양현석 클럽 3호점’이라는 소문이 한몫 했다. 이 클럽의 상호가 양 대표가 기존에 운영하던 클럽들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2007년 문을 연 이 클럽은 개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불법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클럽은 2008년부터 9차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잇단 폐쇄명령에도 영업을 계속했다. 업계는 김씨가 멈추지 않고 영업을 이어간 데 대해 양 대표의 의견도 어느 정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애초에 N클럽은 클럽이 될 수 없는 곳이었다. 300㎡이상의 규모여야만 클럽을 운영할 수 있는데 이 클럽이 들어선 양 대표의 건물은 150㎡에 불과해 유흥주점만 입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클럽은 유흥주점도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양 대표가 건물 소유주는 맞지만 해당 클럽 운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