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산업은행, 금호산업 매각 갈피 못 잡는 까닭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8-28 16:38: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매각과정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곤혹스런 처지에 몰리고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과정을 주도하지 못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 양쪽 모두에게 끌려다니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산업은행, 금호산업 매각 갈피 못 잡는 까닭  
▲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28일 금호산업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채권금융기관 22곳으로부터 금호산업 매각가격에 대한 의견을 다시 받아 다음주에 회의를 개최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27일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매각가격을 정하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내부에서 의견이 갈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몇 차례 진행된 채권단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채권금융기관 22곳의 의견을 모았다.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로 채권금융기관 간 의견차이가 꼽힌다.

금호산업 지분 0.5% 이상을 들고 있는 채권금융기관만 해도 22개에 이른다. 지분율도 최대 8% 이상에서 1% 이하로 천차만별이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내세우고 있는 명분도 다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모펀드 투자자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자칫 투자자 배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은행권들은 손실이 나더라도 대출채권을 정상화해 충당금을 회수하는 게 낫다고 맞서고 있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보니 산업은행이 매각가격 조율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금호산업 매각 갈피 못 잡는 까닭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러나 산업은행이 앞으로 불거질 책임론을 지나치게 우려해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호산업 매각이 꼬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산업은행이 헐값매각과 매각실기 논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일 경우 두 가지 논란을 모두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지나치게 절차를 따지면서 책임을 피해가려 한다”며 “의견만 모으다 한 해가 다 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상상인증권 "일동제약 올해 실적 후퇴, 내년 비만치료제로 기업가치 재평가"
[21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나는 김영삼 키즈다"
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순직해병 특검 윤석열 이종섭 기소, "윤석열 격노로 모든 게 시작됐다"
인텔 파운드리 애플 퀄컴과 협력 기대 낮아져, 씨티 "반도체 패키징에 그칠 듯"
신용카드학회 "결제 생태계 구축부터 핀테크 투자까지, 카드사 생산적 금융 가능하다"
'신의 한 수' 넥슨 5천억 베팅한 엠바크, 아크 레이더스 흥행 돌풍으로 '효자' 자회사로
미국 당국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혐의로 중국인 포함 4명 기소, "말레이시아 우회"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로 덩치 키운 차케이스, 차헬스케어 IPO 앞두고 차원태 지배력 강화
[오늘의 주목주] 'AI 버블' 공포에 SK스퀘어 9%대 급락, 코스닥 케어젠 14%대..
Cjournal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공개
쇼 하지말거라! 공개 경쟁매각만이 책임을 면한다.   (2015-08-29 09:5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