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27일 채권단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7일 채권단 긴급회의를 열어 금호산업 매각가격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
|
|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산업은행은 주요 채권금융기관이 희망하는 매각가격이 최소 65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으로 차이가 커 회의를 통해 최종 매각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애초 접수받은 가격을 바탕으로 가격을 정하려고 했지만 의사를 밝히지 않은 기관도 있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기관도 있었다”며 “원활한 합의 도출을 위해 이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가격설정의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한 뒤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25일까지 금호산업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22개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희망하는 매각가격을 받았다.
당초 산업은행은 희망가격을 취합해 적정한 가격을 전체회의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가격을 결정해 안건에 올려도 통과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조율과정을 거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가격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된다.
만약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내지 못하면 채권단은 매각가격에 대한 논의를 새롭게 진행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27일 가격을 결정하고 이르면 28일 채권단 전체회의 안건으로 올려 가격에 대한 동의를 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