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결국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을 놓고 갈등의 골을 메우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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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였다. |
현대중공업 노조는 26일 2시 울산 본사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파업은 3시간에 걸쳐 진행했다.노조는 파업 직후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조합원 집회를 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부분파업에 3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집계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전체 조합원은 약 1만7천명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도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 4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2년째 파업을 벌이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측에서 올해 임금동결을 제시하자 이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6.77%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도 모자라 임금동결을 제시하는 등 회사 측에서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조선업계가 최악의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여전히 적자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 3634억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는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며 "파업을 통해 임금을 올리겠다는 생각은 회사의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며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7시간 파업을 벌인데 이어 9월9일 조선업종 노조연대 공동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일주일에 세차례씩 만나 임금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