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발표 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공급 과잉을 우려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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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26일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5일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9.3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07달러(2.8%) 반등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6센트(1.6%) 상승한 배럴당 43.5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정부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결정하자 중국의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완화됐다는 기대에 국제 유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급우위 현상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유가는 여전히 30달러 대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가가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미국 셰일업체 등 원유 공급업제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계획인데다 이란도 경제제제가 해제되면 석유 수출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계경제의 둔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여전히 유가 상승의 제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가 30달러 선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항공회사 주가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4.72% 오른 3만3250원에 마감됐고, 아니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5.72% 상승한 513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