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재신임을 받아 2020년에도 회사를 계속 이끌까?
서 사장은 3월23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17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서 사장이 다소 아쉬운 2019년 실적에도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서 사장이 투자금융(IB)부문에서 오래 활동한 국제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유안타증권의 리테일부문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금융(IB)부문과 해외사업 강화라는 과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18억 원, 순이익 809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1.2%, 순이익은 22.7% 줄었다.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금융(IB)부문을 강화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물론 유안타증권과 자본 규모가 비슷한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투자금융(IB)부분 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순이익 증가를 보였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와 주식시장 부진으로 수수료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투자금융(IB)부문과 트레이딩부문 실적은 늘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과거 동양증권 시절부터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등 소매금융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로 꼽혔던 만큼 주요 수익원이었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감소에 따른 타격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위탁매매수수료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투자금융(IB)부문과 해외사업을 강화해 수익을 다각화 하는 것이 절실하다.
서 사장은 유안타증권의 투자금융(IB)부문 확대를 위해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부문과 투자금융(IB)부문에 종합금융본부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종합금융본부는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프 파이낸싱(PF)뿐만 아니라 구조화 자문과 시행사 관련 업무까지 담당한다.
유안타증권은 4년 만에 개업공개(IPO) 단독대표주관을 맡으면서 투자금융(IB)부문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 엔피디의 코스닥 상장 단독주관사로 선정됐다.
유안타증권은 2016년 코스탁시장에 상장한 골든센츄리의 기업공개 이후 단독 대표주관 실적을 쌓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월9일 엔피디의 코스닥 상장을 승인했고 유안타증권은 3월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 사장은 동양증권 시절부터 유안타증권까지 30년 넘는 세월동안 근무한 만큼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유안타그룹 출신의 공동대표이사들과 경영호흡이 좋은 점 역시 서 사장의 연임에 무게를 실어준다.
동양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한 서 사장은 동양증권 랩(Wrap) 운용팀장, 투자전략팀장, 리서치센터 센터장, 경영기획본부장(전무),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